한국일보

러시아군 루한스크 장악 후, 푸틴 “우크라 작전 계속하라”

2022-07-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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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 세운 부대엔 휴식·포상 약속…도네츠크 공략에 집중할 듯

러시아군 루한스크 장악 후, 푸틴 “우크라 작전 계속하라”

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만나 대화 중인 모습. [로이터=사진제공]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러시아명 루간스크주)를 완전 점령한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다른 지역의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라고 4일(현지시간) 지시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보고를 받고 "'동부군'과 '서부군' 소속 군부대는 사전에 승인된 계획에 따라 작전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다른 방면에서도 루간스크에서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동시에 "루간스크주 (전략 도시) 리시찬스크 점령 작전에 참여한 '중부군'과 '남부군' 부대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전투력을 강화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리시찬스크 점령을 통해 루간스크주에 해당하는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영토 장악에 성공한 부대들엔 휴식을,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다른 부대들엔 지속적 작전 수행과 성과 확보를 지시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리시찬크 점령 작전에서 전공을 세운 모든 군인에게 포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LPR 영토 완전 해방 작전이 지난달 19일 시작돼 전날 종료됐다"면서 중부군 부대와 LPR 군대가 남부군 부대의 지원을 받아 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2주 동안의 작전에서 세베로도네츠크, 리시찬스크, 졸로토예 등 25개 주거지역들을 해방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전사자 2천218명을 포함해 5천46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196대의 탱크와 장갑차, 166문의 대포와 박격포, 97대의 다연장로켓포 등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LPR 점령) 작전은 어제 LPR 최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리시찬스크 해방으로 완료됐다"면서 뒤이어 러시아군은 리시찬스크와 인근 지역의 지뢰 제거작업, 구호물자 제공, 민간인에 대한 의료 지원 등의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날 쇼이구 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루간스크주의 핵심 요충지 리시찬스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도 "리시찬스크에서 퇴각을 결정했다"며 러시아 측 발표를 확인했다.

리시찬스크는 루한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 항전을 벌이던 곳으로, 러시아는 이 지역을 확보함으로써 루한스크주 전역을 장악하게 됐다.

이제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주와 함께 돈바스 지역을 구성하는 도네츠크주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절반 정도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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