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이후 11년 만의 메달·단체전 첫 결승·한국신기록 5개 ‘새역사’
한국수영 간판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연합]
물살을 가를 때마다 한국 수영의 새역사를 쓰고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마무리한 황선우(19·강원도청)가 “뜻깊은 대회”였다고 자평하며 “2024년 파리 올림픽 때까지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이주호(국군체육부대)-조성재(고양시청)-문승우(전주시청)에 이은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물살을 갈랐다.
우리나라는 3분36초28을 기록하고 전체 18개 참가국 중 13위에 자리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황선우는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황선우에게 이번 대회는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에만 출전했던 2019년 광주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였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수확한 메달이었다.
자유형 200m에서는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박태환의 동메달을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아울러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4개를 포함해 한국 기록을 다섯 차례나 새로 썼다. 우리나라가 이번 대회에서 새로 쓴 한국 기록이 5개인데 모두 황선우가 물살을 가른 때였다.
남자 계영 800m에서는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도 이뤘다. 그는 또 “남자 계영 800m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결승에 올라가고 한국 기록을 두 번 경신하는 결과를 얻었으니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선수권을 잘 마쳤으니 내년에 있을 아시안게임과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2024년 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달려 보겠다”고 재차 각오를 밝힌 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