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계 건강·소득수준 등 분석 보고서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살림살이가 전체 아시아계 중 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태평양계(AAPI) 인구 통계와 정책 연구 결과를 제공하는 'AAPI 데이터'는 23일(현지시간) 발간한 '캘리포니아 내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제도민들의 보건·정신건강·사회복지 수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인 가구의 중위소득은 7만6천880달러(약 9천964만원)원으로 아시아 22개국(이하 기타 포함) 출신 중 16위로 나타났다.
순위 자체도 낮지만, 아시아계 전체 중위소득인 10만1천253달러(약 1억 3천122만원)에도 크게 못 미쳤다.
중위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은 인도계(15만8천527달러), 대만계(11만8천726달러), 말레이시아계(10만8천600달러) 순이었다.
이와 함께 한국계의 12.7%는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이 같은 수치는 22개국 중 열한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주거 형태로 보면 한국계의 약 54%는 월세로 거주해 22개국 중 8번째로 월세 비중이 높았다.
자가 소유자는 이보다 적은 46%로 집계됐다.
다른 아시아 출신별로 보면 대만계는 월세 비율은 25%로 가장 낮았고 자가 소유자가 75%로 집계됐다.
이어 일본계(월세 30%, 자가 70%), 중국계(월세 32%, 자가 68%)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정책 제언을 목적으로 2019년 나온 UCLA 보건정책연구소와 2020년 캘리포니아 건강설문조사(CHIS), 미 연방 인구조사국의 2016∼2020년 지역사회조사(ACS) 결과 등을 종합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