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센터는 2004년부터 11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 풀뿌리 인턴십을 진행해오고 있다.
1996년부터 운영했던 토요 어린이 문화학교에 대한 평가 결과에 의하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대부분 한글학교를 그만 두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정체성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하여 2004년부터 실험적으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 인턴십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2007년 이후부터는 미 하원에서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하원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경험했던 시민 풀뿌리 활동 방식을 인턴들에게 가르쳐야 하겠다는 판단으로 ‘풀뿌리 인턴십’으로 이름을 지었다.
시민참여센터 인턴십의 주요 목표는 미국의 시민으로서, 이민자의 후손으로서, 아시아계로서 그리고 한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부모세대의 커뮤니티를 이해하고, 배우고 또 뭔가 변화시켜야할 내용이 있으면 풀뿌리 활동방식으로 변화를 만들어보면서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이들 인턴들의 주요 활동과 성과는 2007년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하여 서명운동과 워싱턴 의사당 방문과 설득활동, 2006년부터 인턴십 프로젝트로 뉴저지 주 의회방문과 버겐 카운티 방문을 하면서 정치인들과 행정부를 설득하여 2008년 뉴저지 주 한글 유권자등록 용지 공식화, 뉴저지 팰리세이즈 도서관 앞 위안부 기림비 2009년 설립, 같은 해 뉴욕 노던 블러버드 메인 스트릿부터 유토피아 파크웨이까지 4시부터 7시 주정차 금지 해제를 시작하여 2012년 마침내 시 교통국이 해제하였다.
2022년 시민참여센터의 인턴 코디네이터로 고려인 출신의 애나 손 대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시민참여센터는 수년 전부터 미국의 중국동포들과 고려인 자녀들에게 인턴십 참여를 홍보해왔고, 그동안 여러 명의 학생들이 인턴에 참여했고, 이번에는 2년전 인턴으로 참가했던 애나 손 학생이 인턴 코디네이터로 참여하게 되었다.
시민참여센터가 지속적으로 중국동포와 고려인 동포들의 자녀들을 인턴십에 참여시키고자 노력하는 이유는 전세계 어디에서 왔던 한민족의 후손이라면 모두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묶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조국이 일제의 침략으로 식민지가 되었을 때 조국의 해방과 독립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쳐서 싸운 독립투사들의 후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세대 이민 동포들은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다르고 특히 고려인들은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많아 함께 어울리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영어권 자녀들은 언어 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에 서로의 정체성을 하나로 묶어준다면 얼마든지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모델로 뉴욕의 마운트 올리베 공동묘지에 잠들어계신 고 황기환, 염세호 애국지사 묘지를 함께 방문하고, 뉴저지에 세워져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모두 함께 방문하면서 한민족 정체성을 함께 공유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소수중의 소수인데 아무리 차이가 있어도, 서로 다르게 자라고 언어가 달라도 우리가 같은 한민족의 형제라면 서로 힘을 모아야할 것이다.
계속 나누는 ‘미분’은 제로를 향해서 가고, 결집하고 계속 더하는 ‘적분’은 무한대로 나아간다. 정치력의 기본은 더 많은 숫자이고 그 다음 투표를 통하여 결집된 힘을 만드는 것이다. 어디에서 왔건 한민족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면 격동기의 미국에서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하여 우리는 함께 손을 잡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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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