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악관 떠나는 대변인 “워싱턴이 썩었다고?…정반대가 진실”

2022-05-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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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개월간 트럼프 4년보다 많은 브리핑…후임엔 첫 흑인 대변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온 젠 사키(43) 백악관 대변인이 13일 고별 브리핑을 끝으로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다.

작년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아 언론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한 지 약 16개월 만에 백악관을 떠나는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3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국무부 대변인을 지내고, 2015년부터는 백악관 공보국장을 맡는 등 언론 관련 업무에 정통하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부부와 백악관 관리, 기자단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때때로 감정이 북받친 듯 억지로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은 항상 내게 워싱턴이 썩었는지, 또 모두가 부패한지, 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는지 물어본다"면서 "이 일을 끝낸 나로선 그 정반대가 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임 시절 때때로 공격적인 질문에 얼굴을 붉히기도 했던 백악관 출입 기자단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여러분은 내게 이의를 제기하고 밀어붙이고 나와 논쟁을 벌였다. 때때로 우리는 서로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작동하는 민주주의다. 책임감과 토론이 없다면 정부는 그리 강력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이 약 16개월간 가진 언론 브리핑 횟수는 224회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할 때 근무일의 91%에 브리핑이 열렸다는 의미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이는 언론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 4명의 4년간 브리핑 총 횟수 205회보다도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 번째 대변인인 스테퍼니 그리셤은 단 한 번의 브리핑도 갖지 않았을 정도였다.

사키 대변인은 올 가을께 MSNBC방송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사키 대변인의 후임에는 카린 장-피에르 수석 부대변인이 승진, 임명됐다. 커밍아웃한 성 소수자인 장-피에르는 백악관의 첫 흑인 대변인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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