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삼진+2안타 활약
▶ 휴스턴에 6-0 승리
오타니가 역투하고 있다. [로이터]
투타겸업을 하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완벽한 투구에 탁월한 타격 재능까지 뽐냈다.
오타니는 20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해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무실점 12탈삼진의 역투로 시즌 첫 승리를 챙겼고, 타석에서는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했다. 12탈삼진은 오타니의 MLB 진출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이날 오타니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1900년 이후에는 발견할 수 없는 진기록을 세웠다.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얻은 오타니는 앤서니 렌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했다.
에인절스는 1회 공격을 이어갔고, 2사 만루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휴스턴 좌완 블레이크 타일러의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스포츠통계회사인 엘리어스 스포츠뷰로는 “선발 투수가 초구를 던지기 전에 타석에 두 번 이상 들어선 건, 1900년 이후 최초 기록”이라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1회초 6점을 얻었다.
자신을 포함한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얻은 오타니는 마운드 위에서 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오타니는 매 이닝 삼진을 잡았고, 6회초 1사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했다. 6회 1사 후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퍼펙트 행진을 끊겼다.
호세 시리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타니는 제러미 페냐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마이클 브랜틀리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이날 오타니가 상대한 마지막 타자였다.
오타니는 6회말 타석에서는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어 올 시즌 개인 3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이날 에인절스는 휴스턴을 6-0으로 꺾었다. 승리와 결승 득점 모두 오타니의 몫이었다.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조기 강판하며 패전(2패)의 멍에를 썼던 오타니는 세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56에서 4.40으로 낮췄다.
‘타자 오타니’의 타율은 0.216에서 0.236(55타수 13안타)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