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다.
김하성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개막전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고는 이날 김하성을 포함한 28인 개막 로스터를 발표했다. 김하성은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출전 기회까지 얻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대타로 개막전 무대를 밟았다.
당시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에밀리오 파간을 대신해 타석에 섰고, 알렉스 영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골절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김하성이 대체 선수 1순위로 떠올랐다.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김하성에게 기회가 온 것은 사실이지만 김하성은 실력으로 그 기회를 잡아냈다.
김하성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13경기에 나서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5볼넷,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72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첫해였던 지난해 시범경기에선 19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쳤고, 홈런 없이 타점은 1개에 불과했다.
지난해와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새 시즌 전망을 밝힌 김하성은 개막전 선발 출전의 보상을 받았다.
김하성은 이날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27승, 평균자책점 3.31에 빛나는 매디슨 범가너다.
샌디에이고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선발 등판한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박효준(26)은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개막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