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마이애미 대파
▶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레이커스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가 슛을 날리고 있다. [로이터]
NBA 서부 콘퍼런스 꼴찌 휴스턴 로키츠가 신인 제일런 그린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LA 레이커스를 제압했다.
휴스턴은 9일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레이커스와 연장전까지 치러 139-130으로 이겼다.
이로써 서부 최하위 휴스턴은 시즌 17승(49패)째를 챙겼다. 최근 15경기에서 휴스턴이 거둔 2승째였다.
서부 9위 레이커스의 시즌 성적은 28승 37패가 됐다.
레이커스는 최근 7경기에서 6패를 당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원정 경기에서는 최근 9연패에 빠졌다.
휴스턴의 승리 주역은 그린이었다. 2021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휴스턴에 지명된 가드 그린은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2득점(3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기록했다. 특히 연장에서만 10점을 몰아넣어 휴스턴이 승기를 잡는 데 한 몫 단단히 했다.
120-120으로 맞선 채 맞이한 연장전에서 휴스턴은 그린이 레이업, 3점 슛, 훅 슛으로 연속 7점을 올리고 에릭 고든이 3점 슛을 터트려 130-120으로 달아났다.
레이커스는 연장전 절반이 지나고 나서인 종료 2분 21초 전 러셀 웨스트브룩의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올리는 등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는 23점 14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시즌 5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제임스는 이날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3점 슛 9개를 던져 1개만 성공시키는 등 야투가 흔들렸다. 웨스트브룩의 3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활약도 빛이 바랬다.
반면 알페렌 셍귄(21점 14리바운드)과 조시 크리스토퍼(21점 6리바운드)는 휴스턴의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서부 1위 피닉스 선스는 적진에서 동부 1위 마이애미 히트를 111-90, 21점 차로 완파했다. 2연승으로 53승 12패가 된 피닉스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첫 번째 팀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4경기를 건너뛰고 복귀한 데빈 부커가 23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플레이로 피닉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미칼 브리지스가 21점 9리바운드, 디안드레 에이턴이 19점 10리바운드, 저베일 맥기가 11점 1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마이애미(44승 23패)는 이날 애틀랜타 호크스에 124-115로 승리하고 5연승을 거둔 2위 밀워키 벅스(42승 25패)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