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보로 11월 판매세수 전년비 12.6% 증가
▶ LI·웨체스터도 상승…서폭 25.3% 늘어
연말 샤핑 시즌을 맞아 맨하탄 소재 메이시스 백화점이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로이터>
뉴욕주 팬데믹 이전 2019년 11월보다도 9.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뉴요커의 소비가 지난달 두 자릿수 증가 것으로 나타나 경기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뉴욕주감사원(원장 토마스 디나폴리)이 최근 공개한 ‘11월 지방 정부 판매세 징수 현황’(Local government sales tax collections)’ 자료에 따르면 퀸즈와 맨하탄, 브루클린 등 뉴욕시 5개 보로에서 11월 징수한 판매세는 6억9,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6억1,830만달러보다 12.6%(7,770만달러) 증가했다. <표 참조> 전 달(10월) 증가세 8.3%와 비교하면 4.3% 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 4월 시작된 팬데믹 이후 첫 상승세가 단 한 번의 하락 없이 11월까지 8개월 연속 이어진 것으로 실업수당 등 각종 경기부양과 백신접종 확대에 힘입어 뉴요커의 소비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롱아일랜드와 웨체스터카운티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가 지난달 징수한 판매세는 1억3,1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1억460만달러보다 무려 25.3% 증가했고, 나소카운티는 1억1,070만달러를 징수해 지난해 같은 달 9,040만달러보다 22.5% 증가했다.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역시 11월 한 달간 징수한 판매세가 6,15 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5,200만달러보다 18.3% 늘었다.
지난 11월, 뉴욕주 각 로컬 정부가 징수한 주 전체 판매세는 15억8,2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13억4,730만달러와 비교해 17.5%(2억3,54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이 수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도 9.2%(1억3,3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뉴요커의 소비가 정상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공급망 문제로 연말 샤핑 시즌이 조금 일찍 시작되면서 지난 달 판매세수가 전년대비 17.5% 늘었다”며 “판매세수 증가는 경기회복의 청신호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인플레이션이 복병으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전국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지난 10월(1.8% 증가)보다 증가폭이 둔화한 한 것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 여파로 해석된다.
연방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8% 올라 1982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으로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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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