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오브호프 새 COO·리사 배 이사 영입 배경
▶ 캐빈 김 행장 중장기 성장 포석 내포, 인사폭 적지만 큰 도약발판 마련 분석
뱅크 오브 호프가 8일 리사 배 전 전무를 이사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뱅크 오브 호프가 지난 7일 COO(최고운영책임자)를 한인 2세인 피터 고 전무를 새로 임명하고 수석전무로 승진한데 이어 이날 법무 및 인사관리 전문가이자 변호사인 배 전 전무를 새 이사로 영입한 것은 비록 작은 인사 폭이고 여성 이사 보강 차원도 있지만 향후 은행도약을 위한 케빈 김 행장의 중장기 포석이 엿보이는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는 현재 자산 178억달러로 미국내 아시안계 은행중 이스트 웨스트 뱅크의 609억달러, 케세이 뱅크 198억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가 합병 후 무려 30%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전국 아시안계 2위 은행으로 올라 설 수 있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케빈 김 행장으로서는 ▲가시권에 들어온 미국내 아시안계 2위 은행의 기록을 빨리 달성하고 싶어하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한국문화를 동시에 아는 뱅커가 필요하며 ▲1,5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원활한 인사관리를 위해 법률 및 인사전문가의 이사영입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피터 고 수석전무의 경우 어릴때부터 미국에서 성장한 2세로 미국문화권에서 성장해 온데다 2001년 구 윌셔은행에 입행,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를 상대로 20년의 은행경력을 가지고 있어 미국문화와 한국문화가 동시에 필요한 뱅크 오브 호프로서는 최적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데이빗 말론 전 COO의 경우 풍부한 은행경력이 있으나 한국문화를 소화하는데는 어려운 점이 많았던 것으로 지적돼왔다.
은행이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리사 배 신임 이사는 2020년 개인플랜에 따라 은퇴하기 전까지 변호사로서 뱅크 오브 호프와 구 윌셔은행에서 법무 및 인사관리 전무를 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사로서 경영전반에 걸쳐 인사관리 조언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의 또다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