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산가족 대부분 “아직까지 북한가족 생사 확인 못 했다”

2021-12-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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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거주 친인척 사망때 통보제도 도입해야…전화통화·화상상봉도”

▶ 통일부 2021년 ‘제3차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 발표

(파주=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0월 7일(한국시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이산가족 윤인순 씨(왼쪽), 윤일영 씨(오른쪽에서 두번째)와 함께 기획전시 ‘꿈엔들 잊힐리야-이산가족 고향사진전’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외 거주 이산가족 10명 중 8명가량은 아직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북한지역에 거주하는 친인척이 사망했을 때 남측 가족에게 통보하는 제도 도입을 가장 시급한 정부 정책으로 꼽았다.

통일부가 9일(한국시간) 발표한 '제3차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찾기 신청 생존자 4만7천4명 중 표본으로 선정된 5천35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2%는 아직 북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생사를 확인했다고 답한 응답자(18%) 가운데 절반 이상인 50.8%는 민간교류 주선단체나 개인에 의뢰해 북한 가족의 생사를 알게 됐다.

당국 차원의 교류 대상자로 참여하면서 알게 된 경우는 24.4%에 그쳤다.

이처럼 당국보다 민간 채널에 의지해 북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경우가 더 많았지만, 이산가족 대부분은 민간보다는 당국 차원의 교류를 희망하고 있었다.

이산가족 교류 주체별 선호도를 물었을 때 당국 차원의 교류를 선호한다는 응답(93.7%)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민간 교류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6.3%에 그쳤다.

당국 차원의 교류를 원하는 이유는 생사 확인 결과를 신뢰할 수 있기 때문(56.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본인과 북한 가족의 신변 안전이 보장된다(26.1%)는 점과 교류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없다(13.0%)는 점도 당국 차원의 교류를 선호하는 이유로 꼽혔다.

반면 민간 교류를 희망한다고 답한 사람의 39.1%는 그 이유로 '당국교류 대상자로 지정되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을 꼽았다.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교류를 추진할 수 있다(36.1%)는 점도 민간 차원의 교류를 원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

이산가족 관련 정책 중 가장 시급한 정책을 묻자 65.8%가 '전면적인 생사 확인 및 사망 시 통보제도 추진'을 꼽았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29.6%), 남북 간 서신교환 제도 마련(25.8%), 추석 등 특별한 시기에 정기적 고향 방문 추진(18.5%), 화상상봉 활성화(13.7%), 당국 차원의 전화 통화 제도 도입 및 활성화(1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산가족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류 형태는 전면적 생사확인(47.8%)이었다.

고향방문(18.2%)과 대면상봉(16.5%)이 그 뒤를 이었고, 전화 통화(5.0%)나 서신·영상편지 교환(4.4%), 화상상봉(3.5%)라고 답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선호하는 교류 형태를 물었을 때는 전화 통화(10.6%)나 화상상봉(10.2%), 서신·영상편지 교환(9.5%) 등 비대면 교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산가족 실태조사는 '남북 이산가족 생사 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5년마다 실시되며 올해가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신청자들도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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