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차대전 후 최대 규모 충돌될 것”

2021-12-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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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국방참모총장 경고…나토 지휘관회의서 “깊은 우려” 표명

토니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충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다킨 국방참모총장은 지난 6일 밤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화상으로 열린 북대서양조양기구(NATO) 지휘관 회의에서 러시아의 병력 증강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해군 제독인 라다킨 국방참모총장은 지난달 말부터 닉 카터 전 참모총장의 뒤를 이어 영국 국방의 최고 책임 자리에 올랐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편입 움직임과 나토의 이른바 동진 정책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사실상 무력 침공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9만명의 군병력을 주둔시켰으며, 앞으로 수주 이내에는 8만명을 추가로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 중심의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회원국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고 보고 우크라이나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땅이 얼어붙고 진흙이 덜해 탱크 이동이 용이한 1월 중순 이후 침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가 침공을 강행하면 군사적인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러시아가 엄청난 재정적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도 경고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우크라이나에 군 병력 지원은 물론,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또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가동 중단에 직면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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