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프라인 매장도 돌아온다’

2021-11-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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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만에 개점 수가 폐점 추월

▶ 배송비용 급등 소비자 불만↑

미국에서 그간 온라인 쇼핑에 밀려나던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과 결합, ‘업그레이드’되면서 최근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2017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연 오프라인 매장 수가 문을 닫는 매장 수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자문회사인 IHL그룹이 유통 체인 900여개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폐점 수를 뺀 개장 예정 점포 수가 4,361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새롭게 문을 연 매장 수가 폐점 수보다 많아진 것이다. 개점 매장 수에서 폐점 매장 수를 뺀 순개점 수는 2017년 6,390개에서 2018년 -1,139개, 2019년 -649개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작년에는 폐점 수가 개점 수보다 6,573개나 더 많았으나, 올해 그런 추세가 뒤집어진 것이다. 유통체인 가운데 저가상품 체인 ‘달러 제너럴’과 ‘달러 트리’의 매장 수가 가장 많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달리 백화점과 특화 유통 체인은 폐점 수가 469개 더 많았다. 단, 지난해 이들 업종의 순개점 수가 -6,787개였던 것과 비교해 폐점 규모가 대폭 줄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엔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를 바라보는 달라진 시선이 자리 잡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았다.

업계 임원들은 고객들이 물건을 사기 전 실물을 보려고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고 챗봇 대신 인간의 도움을 받길 원한다며 특히 젊은 세대는 친구들과 함께 쇼핑한다는 오프라인 매장의 사교적 측면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비용이 천정부지로 급등한 점도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을 높이는 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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