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잇따른 백화점 ‘떼강도 사건’에 LAPD 경관·순찰대 증원

2021-11-27 (토)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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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핑객 안전위해 치안 강화

▶ 업체들도 보안요원 고용 나서

연중 최대 샤핑 시즌이 시작되면서 LA경찰국(LAPD)가 남가주 샤핑객들의 안전과 업소 치안을 위해 경찰력을 보강하며 치안 강화에 나선다.

LA경찰국(LAPD)은 남가주 전역에서 플래시몹 절도 사건이 만연하는 가운데 순찰 경찰관 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고가 상품을 판매하는 백화점과 샤핑 센터 등에 떼강도 사건이 LA 인근에서 잇달아 발생하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경찰력 보강에 나선 것이다.

경찰 당국은 지난 24일 발생한 베벌리센터, 카노가팍 웨스트필드 토팽가 몰에 난입한 떼강도 사건들이 ‘플래시몹’ 범죄로 대형 소매 범죄조직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셸 무어 LAPD 국장은 24일 성명을 통해 “샤핑객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력을 보강했으며 샌타모니카와 LA, 명품 매장이 집중된 지역에는 가주고속도로순찰대에 협조를 구해 순찰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어 국장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플래시몹 절도 시도가 20~30건이 넘는다며 대중에게 ‘안전’하다고 확신시키기 위해 LA 샤핑 지구를 순찰하는 더 많은 경찰관을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당국은 또 잠재적인 플래시몹이 더 많은 매장을 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가 LA와 인근 지역에도 배치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사법당국은 캘리포니아에서 플래시몹 절도의 표적이 된 북가주 다른 매장은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에 위치한 루이비통, 버버리, 블루밍데일 백화점 등으로 분명히 계획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들 절도행각은 대규모 범죄조직이 배후에 있으며 온라인으로 판매할 고가품들을 훔칠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국소매업소협회가 실시한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업소들마다 조직적인 절도 행각이 증가하고 가해자들이 더욱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전자제품 체인인 베스트 바이(Best Buy)는 3분기 매출 수익이 하락한 원인 중 하나로 조직적인 절도범죄를 꼽았다. 베스트 바이 CEO 코리 배리는 “전국적으로 절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조직적인 절도 증가가 감지되어 회사 차원에서 보안요원을 고용하고 공급업체와 절도 방지를 위한 창의적인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현재 CHP의 ‘조직적 소매 범죄 대책반’을 통해 주내 대도시 시장 및 사법당국과 이 같은 범죄행각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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