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당신과 친구여서 행복”… 오바마, 떠나는 메르켈에 헌사

2021-10-22 (금)
작게 크게

▶ 유튜브 영상 메시지… “극소수 지도자만이 원칙을 우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은퇴를 앞둔 오랜 파트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2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앙겔라, 당신의 친구와 추종자들이 당신에게 감사를 표하는 모습을 즐겁게 보았다"며 "당신과 함께 일련의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힘든 결정을 하며 당신이 유머를 발휘하고, 현명한 실용주의를 선보이고, 윤리의 나침판을 내려놓지 않는 것을 지켜봤다"며 "당신과 친구가 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이어 "아주 극소수의 정치 지도자만이 협소한 사익에 앞서 원칙을 우선할 수 있다"면서 "당신의 친애하는 독일 국민과 전 세계는 이 같은 높은 지반을 성취했다는 점에서 당신에게 오랜 세월 빚을 졌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너무나 많은 사람, 소년과 소녀, 남성과 여성들이 어려운 시기에 존경할 수 있는 롤모델을 가졌다. 내가 그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안다"라며 존경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국민과 동료 지도자들, 미셸과 내 딸들을 대신해 당신의 우정과 리더십, 무엇보다 동독의 어린 소녀 시절부터 지켜온 보편적 가치에 대한 신의에 감사를 표한다"며 "당케쇤(Danke Schon)"이라며 독일어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그의 재임 기간(2009.1~2017.1)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7년 물러나기 직전 마지막으로 회담한 외국 정상 역시 메르켈 총리였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