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배움 + 경험 + 독서]

2021-10-04 (월) 수지 오 교육학박사. 교육컨설턴트
크게 작게
[배움 + 경험 + 독서]

수지 오 교육학박사. 교육컨설턴트

제가 Los Angeles Unified School District (LAUSD) 산하 공립학교 시스텀에서 40여년간의 경력중 23년은 교장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은퇴했으나, 늘 배움과 독서를 강조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배움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며 지내던 중 지난주에는 싱가포르에서 초청되어 '제 4차산업혁명이 교육에 시사하는 점'에 대해 저의 생각을 zoom으로 발표했는데 반응이 긍정적이라 저도 보람을 느꼈습니다. 주최측에서 저의 강의를 YouTube에도 올렸습니다.

교육, 리더쉽에 대한 특강강사로 미국, 한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에서 강의 요청이 있어 계속 준비하고, 리서치하고, 공부하느라 바쁘게 지내지만, Book Club도 세개나 가입하여 제가 좋아하는 독서를 꾸준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합니다. 또 그동안 일하느라 못한 여행도 틈을 내어 하고 있습니다.

George McHenry 는 “Retirement is not an end but rather a new beginning, an opportunity for growth, creativity, and discovery of one’s authentic self.”
(은퇴란 끝난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지적 성장을 위한 기회이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는 시기) 라고 말했습니다.


Jane Fonda 는 그의 책 “Prime Time” 에서 은퇴후의 삶은 우리인생의프라임 타임 이라고 할만큼 우리에게 무한한 자유를 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배우면 배울수록 자신이 얼마나 몰랐던가를 알게 됩니다. 그러나 안배우면 안배울수록 자신이 다 안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우리의 물리적인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에 대한 호기심은 항상 우리들을 젊게 만듭니다.

“남은 인생을 우리들의 최고의 인생으로 만들자”

(Let’s make the REST of our life as the BEST of ourlife.) 라고 말한 어느 교육자 친구의 말을 새기면서 오늘도 늘 배우고 독서하며 저의 배움과 경험을 공유하는데 무한한 기쁨을 느낍니다.

위에 언급한저의 싱가포르 강의 제목인 “4 차 산업혁명이 교육에 시사하는 점”에서 저는 제가 읽었던 제이슨 쉥커 (Jason Schenker) 의 책 “The Future After Covid” (한국 번역판,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세계) 내용도 참고해서공유했습니다.

미래학자인 Jason Schenker는 그의 책에서세계가 급격한 사회변동을 겪고 있으면서 앞으로 닥칠 변화와 위험을 관리하고 대비하도록 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세계 금융 예측가 이면서 Wall Street Journal 이나 New York Times에도 기사를 쓴적이 있으며 미래학자연구소 (Futurist Institute)를 창립했습니다.

저자는 에너지, 금융, 통화정책, 부동산, 여행, 교육, 미디어, 국제관계, 국가안보, 정치, 리더십 등 다방면에서 가져오고있는 큰변화를 예측하고 있어서 젊은 대학생들이나 비지니스 및 프로페셔널 전문가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Jason Schenker 에 의한교육의 변화는 학사, 석사, 박사라는 전통학문과 학비하락의 위협, 학력을 덜 따지게 되고, 명문 동창의 네트워크가 원격 교육으로 느슨해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플랫폼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고 교육의 대중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학교는 지식전달만 하는 곳이 아니라, 탁아소, 놀이공간, 커뮤니티 공동체로 뉴노멀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며, 더 나은 세상만들기, 환경을 나쁘게 하지않은, 공평한 사회를 위해 공간 재구성, 야외공간, 공간의 자유를 생각해봐야 됩니다.

행복의 척도도 달라집니다. 모두가 공평하게 내가 진짜 좋아하는것, 사회가 필요로 하는것,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남과 비교하지 않고 만족감을 얻는 사회를 원하게 됩니다.

남의 인정과 감탄에 휩쓸리지 않고 남을 도와주고남을 도와주는것에 보람을 느끼는 삶을 위해개성을 살리는 교육, 각자의 장점을 살펴보는 교육을 우리 모두 고민하고 연구해보고 실천해야 됩니다.

학부모들에게 주고싶은 멧세지는 자녀를 딴 학생과 비교하지 마세요. 자녀를자녀 자신과 시간을 다르게 해서 비교하세요. 예를들면 “작년에는 책을 많이 읽더니, 올해는 컴퓨터 게임만하니 내가 걱정이 된다.”

이렇게 자녀를 딴 형제나 딴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자녀와 자녀를다른 시간에 비교했습니다. 비교해서 서열하고 우열을 나누고 일등주의 교육, 일등이 되기 위해 전 에너지를 다쓰는 것, 수직서열화 교육은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아닙니다.

학생의 다양한 꿈과 재능과 열정을 키우는 새로운 다양한 교육이 절실합니다. 다양성을 존중, 보장되는 사회가 선진국입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않고, 그 자체로 “희망”이 되고 학생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가지고 성장할수있도록 교육시스템을 바꾸고학부모와자녀의 관계, 학부모의 마인드 세트에도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말로만 할것이 아니라, 행동과, 제도화하기 위한 교육개혁이 아쉽습니다.

교육상담: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교육학박사. 교육컨설턴트>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