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기업들의 순위가 제조업에서 IT기업들로 바뀌고 있다. 2021년 세계 5대기업들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구글, 아마존 등이 등재되는데, 사우디 아람코 외 모든 기업은 IT산업들이다.
우리 인류는 근대에 들어서며 큰 변혁들을 겪어왔다. 제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과 이와 관련된 기계화 혁명,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량생산의 혁명, 제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 및 지식정보혁명, 그리고 이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들어와있다. 즉,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적 세계를 빅데이터에 입각해서 통합시키고 경제 및 산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기술의 세계라고 볼 수 있다.
세상은 빛의 속도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이 무엇인지를 잘 몰랐던 시절이 불과 20년전이고,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인한 모바일 시대도 불과 10여년 전의 일이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인한 변화는 상상을 초월하게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비즈니스는 하루아침에 접는 사례가 나타나고, 세계 대기업들의 순위가 제조업에서 IT산업으로 대치되고 있는 것은 이를 대변하고 있다.
4차 산업은 현실세계의 모든 내용을 가상세계로 연결한 다음, 가상세계에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예측을 만들고, 그리고 지능화시켜서 이를 현실세계에 적용한다. 로봇공학을 통해 노인들의 생활을 돕거나 청소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임의로 수정하거나 변경할 수 없는 정보로 농장에서 씨를 뿌릴 때부터 그로서리에서 내손에 들어올 때까지의 내용을 보고 식품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 개인정보 사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양자 암호의 사용, 무인항공기와 무인자동차를 통한 수송수단의 생활화, 개인의 기호에 따라 독특한 취향을 즐길 수 있는 3D 프린팅, 신체적인 내역을 정보화하여 최적의 치료와 서비스를 받는 일, 이러한 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의 기술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산업적 응용 및 비즈니스 응용을 통하여 4차 산업은 소매, 제조, 서비스, 바이오,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교육, 금융, 스포츠, 공공서비스 등에서 커다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크라우스 슈왑이 2016년 제4차 혁명을 처음 언급하며, 이는 세계적으로 수입의 수준을 높일 것이고, 인류 생활의 질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기술의 혁신은 공급의 기적을 유도할 것이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부정적인 면들도 예견되는 바, 노동시장에서 불평등이 야기되어 기술이 미숙한 저임금층과 신기술을 숙지한 고임금층이 점차적으로 분리되어 사회적인 긴장을 증폭 시킬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인류사의 전체적 흐름을 볼 때에 위대한 약속이나 잠정적 위험의 한쪽으로만 치우친 적은 없었다는 것을 전제하며 진행에 동참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인사회에서 제4차 혁명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세미나도 제공하고 있는 것을 본다. 변화에 대한 대책은 나를 위해서, 지역사회를 위해서 그리고 국가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 변화의 핵심으로 한 발짝 다가가는 노력은 나와 내 이웃들의 생존 뿐 아니라 세상의 요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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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한미헤리티지소사이어티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