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수익률 개선… “LA 카운티 중·상위권”

2021-09-20 (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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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B·CBB·오픈 탑10

▶ 5개 한인은행 20위권
▶ 중국계에는 뒤쳐져

■ 2분기 43개 은행 분석


LA 카운티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43개 은행들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인은행들의 수익률이 중·상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봉쇄가 해제되고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한인은행을 포함, 대다수 은행들의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비즈니스 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2021년 2분기(6월30일 기준) 실적자료에서 총자산수익률(ROA)을 기준으로 19일 발표한 LA 카운티 은행 수익률 탑30 순위에서 BNY 멜론 트러스트가 9.5%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퍼스트 케레딧 뱅크가 3.7%로 2위,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2.3%로 3위를 차지했다. 퍼시픽 웨스턴 뱅크가 2.1%로 4위를 차지하는 등 탑 5개 은행만 2% 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표 참조>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5개 한인은행의 경우 모두 탑20위권에 포함되며 중·상위권에 랭크됐으며 수익률도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퍼시픽 시티 뱅크가 ROA 2.0%로 5위에 랭크되며 가장 높았으며 이어 CBB 은행이 1.7%로 7위, 오픈뱅크가 1.7%로 8위에 이름을 올리며 탑10에 포함됐다. 한미은행이 1.5%로 18위, 뱅크 오브 호프가 1.3%로 21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인은행들의 수익률은 전 분기인 올 1분기에 비해 대부분 개선됐다. 동 기간 퍼시픽 시티 뱅크가 1.7%에서 2.0%로 0.3%포인트 오르며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2%대 수익률을 달성했다. 뱅크 오브 호프, 한미은행, 오픈뱅크가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CBB 은행은 0.1%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한인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활발한 대출과 예금 유치로 자산과 대출, 예금고에서 외형 성장을 달성하고 순익을 늘린 것이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총자산수익률은 기업의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며, 수익률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재무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ROA 수익률이 1.0%라면 자산 100달러를 굴려 평균 1달러를 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ROA 수익률이 1%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2분기에도 한인은행보다 훨씬 많은 중국계 자본은행들이 수익률 탑30 은행에 포함됐다.

■LA 카운티 은행 수익률 순위
한인은행 수익률 개선… “LA 카운티 중·상위권”

중국계 은행 중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2.3%로 3위, 아메리칸 플러스 뱅크가 1.9%로 6위에 오르며 탑10에 포함됐다. 이어 퍼스트 초이스 뱅크(1.7%) 11위, 캐세이 뱅크(1.6%) 12위, 로얄 비즈니스 뱅크(1.6%) 13위, 메가 뱅크(1.6%) 14위, 아메리칸 컨티넨탈 뱅크(1.6%) 15위, 프리퍼드 뱅크(1.6%) 16위, 이스트웨스트 뱅크(1.6%) 17위, 뉴 옴니 뱅크(1.4%) 20위, 에버트러스트 뱅크(1.2%) 22위, CTBC 뱅크 USA(1.1%) 24위, 퍼시픽 얼라이언스 뱅크(1.1%) 25위, GBC 인터내셔널 뱅크(1.1%) 26위, 퍼스트 커머셜 뱅크(0.9%) 29위 등 수익률 탑30대 은행에 절반인 15개 중국계 은행이 대거 포함됐다.

한편 부실대출과 은행차압매물(REO) 등을 합산한 자본금 대비 부실자산 비율이 가장 높은 30대 은행 순위에서 한인은행 중에서는 오픈뱅크가 17.7%로 2위, 퍼시픽 시티 뱅크가 17.1%로 4위, CBB 은행이 15.5%로 9위, 한미은행이 13.8%로 13위, 뱅크 오브 호프가 9.6%로 24위에 랭크돼 한인 은행권의 지속적인 주의와 관리가 요구된다. 전체 부실자산 순위에서는 퍼시픽 웨스턴 뱅크가 17.8%로 가장 높았으며 이밖에 이스트 웨스트 뱅크가 17.4%로 3위, CIT 뱅크가 16.4%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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