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 샤핑 전망 밝아, 소비자들‘지갑 연다’

2021-09-17 (금)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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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전년비 9% 증가한 1조3,000억달러 규모

▶ 재고 부족에 소비자 할인폭은 예년보다 감소할 듯

연말 샤핑 전망 밝아, 소비자들‘지갑 연다’

델타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말 소매 판매가 최대 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소비 심리 상승에 따라 올해 연말 샤핑 시즌에서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촉발된 공급망 문제가 걸림돌로 대두되면서 명암이 동시에 존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매체 CNBC는 16일 시장에서는 잇따라 소매 판매의 상승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영 컨설팅업체 ‘배인’(Bain)은 올해 11월부터 12월 사이 연말 샤핑 시즌 동안 소매 판매는 전년에 비해 7%나 늘어난 8,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았다. ‘딜로이트’(Deloitte)는 이보다 더 높게 추정해 연말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9% 가량 상승, 총 1조2,800억~1조3,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스터카드’도 자동차와 석유를 제외한 연말 소매 판매가 전년에 비해 7.4%, 2019년 대비 11.1%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매판매 업체들도 이 같은 판매 상승 전망에 화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홈디포’의 경우 할로윈 데이를 겨냥해 출시 판매했던 관련 상품들이 조기 매진됐다. 이는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에 대한 판매 상승에 대한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스포츠 의류 및 용품 프랜차이즈 ‘딕스스포팅굿즈’는 연말 샤핑 시즌을 대비해 대대적인 인력 충원 계획을 발표하는가 하면 ’월마트‘ 역시 2만여명의 인력 보강에 나섰다.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소비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는 상황이 올해 연말 소매 판매의 증가 전망의 토대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매스터카드 선임 어드바이저인 스티브 새도브는 “급증하는 수요, 높은 저축률, 호황인 주식시장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연말 샤핑을 위해 샤핑몰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연말 샤핑 시즌에 대한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가 상존하고 있어 올해 연말 시즌 소매 판매 전망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런 우려의 중심에는 의류, 신발에서 식료품에 이르기까지 20개월 이상 공급망 문제의 원인인 코로나19가 자리잡고 있다. 연말 샤핑 수요에 맞춰 적기에 판매 제품을 공급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 샤핑 시즌에는 예년에 비해 할인 상품과 할인 폭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해져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내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인력난도 연말 샤핑 시즌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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