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흥민 빠진’ 토트넘, 콘퍼런스리그 렌 원정서 무승부

2021-09-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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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 원정경기서 2-2… 피테서 이어 조 2위에 올라

▶ 연이은 부상 악재에 산투 감독 착찹한 심경 밝혀

‘손흥민 빠진’ 토트넘, 콘퍼런스리그 렌 원정서 무승부

스타드 렌 원정서 2-2로 비긴 토트넘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로이터>

손흥민(29)이 빠진 ‘부상 병동’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또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리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를 힘겹게 시작했다.

토트넘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렌의 로아종 파르크에서 스타드 렌(프랑스)과 G조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러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NS 무라(슬로베니아)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피테서(네덜란드)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손흥민은 이날 뛰지 않았다. 손흥민을 포함해 에릭 다이어, 라이언 세세뇽 등 부상에서 회복 중인 토트넘 선수들은 이번 원정에 아예 동행하지 않았다.

이들 외에도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 참여한 뒤 영국으로 바로 입국하지 않고 크로아티아에서 머무는 조바니 로셀소와 크리스티안 로메로(이상 아르헨티나), 다빈손 산체스(콜롬비아)도 이번 렌전에는 뛸 수 없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토트넘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1분 해리 케인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루카스 모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안까지 몰고가 크로스한 게 상대 수비수 로익 바데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23분 플라비앙 테에게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선발 출전한 미드필더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볼을 다투다 다시 부상을 당해 전반 30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로 교체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닥쳤다.

부상 악령은 후반에도 토트넘의 발목을 잡았다.


후반 초반 상대의 거친 백태클에 쓰러졌던 모라가 결국 후반 9분 데인 스칼릿과 교체됐다.

후반 27분 렌의 역전골이 나왔다. 카말딘 술레마나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가에탕 라보르드가 쇄도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후반 31분 맷 도허티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튀어 오르자 골문 정면에 있던 호이비에르가 왼발로 밀어 넣어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하지 못하면서 승점 1씩 나눠 가진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선수들의 ‘줄부상’에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긴 토트넘은 이달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고, 이날 렌전에서도 2-2 무승부에 그쳤다.

산투 감독은 렌과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팀의 상황에 대해 “끔찍하다”며 “솔직히 말해서 왓퍼드전(8월 29일) 이후 일어난 모든 일이 우리에게 썩 좋은 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0시 30분에 첼시와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이탈한 선수들이 3일 뒤 열리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산투 감독은 손흥민과 다이어, 세세뇽에 대해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첼시전 출전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베르흐베인과 모라의 첼시전 출전 여부를 묻는 말에 “답할 수 없다. 의료진이 그들을 살피고 있다. 쉽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산투 감독은 “이게 축구다. 극복해야 한다”며 “첼시전을 생각하며 선수들에게 해결 방안을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 그게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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