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물가목표 높이면 매년 120만 고용 창출 효과”
2021-08-18 (수) 12:33:29
▶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 2%-3%로 상향조정 주장
▶ 유연한 통화정책 대응 가능, 금리인하 효과도 높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통화정책 물가 목표치를 현재 2%에서 3%로 높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물가 목표치를 높이면 상당한 고용 창출 효과를 유발하고 경제 여건 전반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윌콕스와 데이비드 리프슈나이더는 모두 과거 연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윌콕스는 연준 연구 이사를 지냈고 리프슈나이더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으로 재임할 때 특별 자문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물가 목표치를 상향조정한 뒤 첫 15년 동안 실업률이 최소 0.75%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매년 약 120만명의 추가 고용 효과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같은 고용 창출 효과가 비주류 계층의 고용으로 이어져 인종 등 다양한 불평등 요인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1996년 이후 2% 물가 달성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준이 2% 물가 목표를 공식적으로 밝힌 때는 벤 버냉키 의장 재임 시절인 2012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였다.
하지만 여러 경제 위기가 이어지면서 2% 물가 목표 달성은 어려웠고 이로 인해 연준의 기준금리가 장기간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제한했고 결국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이 사용되는 결과를 낳았다.
윌콕스와 리프슈나이더는 물가 목표치를 높이면 연준의 기준금리도 높일 수 있고 좀더 유연한 통화정책 대응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준금리 인하 정책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