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송유관 회사 해커에 뜯긴 돈 FBI가 회수

2021-06-0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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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반 230만 달러 어치

▶ WP “몸값 회수는 처음”

지난달 사이버 공격을 당한 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가 해커에 뜯긴 거액 중 절반 이상을 당국이 회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7일 미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 세력에 내준 ‘몸값’ 중 230만 달러에 달하는 63.7비트코인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콜로니얼이 내줬다고 밝힌 440만 달러 어치 가상화폐 중 절반 이상을 되찾아온 것이다.

리사 모나코 법무부 부장관은 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보복했다”며 “우리는 랜섬웨어 공격과 다른 사이버공격으로 치르는 대가가 커지도록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법무부가 그런 식으로 지급된 돈을 되찾아온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이버 공격 사건이 계속되는 와중에 주목할 만한 이정표라고 평했다. 회수 작전은 연방수사국(FBI)이 콜로니얼의 협조를 받아 주도했다고 CNN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콜로니얼이 해킹 세력의 몸값 지급 요구에 응하면서도 그 전에 FBI에 연락, 지급된 금액의 추적을 돕기 위한 지침을 받고 이행했다는 것이다.

앞서 콜로니얼 최고경영자인 조지프 블런트는 지난달 19일 월스트릿저널과의 인터뷰에서 440만달러 지급을 자신이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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