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전역서 23% 늘어, 건물주·테넌트 분쟁도…웨스트레익 지역 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LA에서 건물주와 테넌트 사이, 그리고 이웃들 간의 분쟁이 크게 증가해 전년 대비 23%나 높게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자택대피령’을 비롯한 정부의 행정명령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웃간 분쟁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A 경찰국(LAPD)이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월15일부터 올해 3월14일까지 1년 동안 LA에서는 건물주와 테넌트, 그리고 이웃 간의 분쟁 신고가 총 2,392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월15일부터 2020년 3월14일까지 이같은 분쟁 신고는 총 1,943건이었는데,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자택대피령을 발표한 2020년 3월15일 이후부터 1년 동안 분쟁 신고가 449건(23%) 증가한 것이다. 2,392건의 분쟁 신고 중 1,221건은 폭행, 238건은 협박과 연관 있었고, 153건은 분쟁시 흉기가 사용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맥아더팍 인근인 웨스트레익 지역에서 156건의 분쟁 사건이 보고됐고, 뒤를 이어 사우스 LA 지역인 브로드웨이-맨체스터 지역에서 10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기간 한 집에 사는 룸메이트 간 분쟁으로 LAPD는 총 1,197건의 신고를 받았고, 이는 전년 1,056건에 비해 13% 증가한 것이다.
이웃간 분쟁은 전년대비 27% 증가해 총 2,26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1,190건이 폭행과 연루됐는데 이는 전년 928건보다 28%나 높은 수치다. 이웃간 분쟁은 지역별로 웨스트레익에서 총 1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LA 다운타운 지역에서는 171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LAPD 측은 “신고로 접수된 분쟁 사건들만 반영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분쟁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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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