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코로나 감염·입원 하락 속 유색인종 사망 많아

2021-04-14 (수) 이은영 기자
작게 크게

▶ 한 달 새 감염 38% 감소, 유색인종 남성 백인 대비 백신접종 낮고 사망률 높아

LA 카운티에서 코로나19의 신규 감염자수와 사망 및 입원환자수가 계속 하향 추세인 가운데 유색인종 남성 사망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3~4월 사이 감소한 코로나19 관련 수치를 공개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3월4일 일일 신규감염 사례는 657건, 4월4일은 403건이 보고되며 한 달 사이 38%나 감소했다. 입원환자수도 3월4일 1,335명, 4월4일 583명으로 56%나 감소했는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수치는 사망자수로 3월4일 51명에서 4월4일 8명으로 하락하며 84%나 감소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카운티 내 남성과 여성의 사망률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기준 여성 사망률은 여성 10만 명 당 154명이지만 남성 사망률은 남성 10만 명 당 289명으로 거의 두 배에 달했다. 특히 흑인과 라틴계 남성들이 아시안과 백인 남성보다 사망률이 더 높았다.


또 남성은 여성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준 남성의 30%만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여성은 44% 이상이었다.

바바라 퍼레어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남성과 특히 유색인종 남성은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훨씬 더 높다”며 “LA카운티 남성, 특히 흑인과 라틴계 남성의 예방 접종률도 훨씬 낮다”고 말했다.

남성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남성이 의료서비스 받는 것을 지연하고 더 많은 근본적인 건강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여성이 면역 반응 이점이 있는 등 다양한 요인 때문이라고 퍼레어 국장은 설명했다.

<이은영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