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확산 속 수백만명 ‘노마스크’ 축제

2021-04-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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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서 환자 급증 비상, 시신 넘치고 병상 부족

코로나 확산 속 수백만명 ‘노마스크’ 축제

13일 인도 하리드와르의 갠지스 강변에서 진행된 쿰브멜라 축제에 노마스크 상태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있다. [로이터]

병원 건물 밖에 방치된 시신. 부족한 병상과 중환자용 산소.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지 의료 인프라가 벼랑 끝 위기를 맞았다. 안 그래도 열악한 인도의 의료 시설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붕괴 직전까지 몰린 것이다.

인도 NDTV는 13일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주도 라이푸르의 대형 국립병원인 빔 라오 암베드카르 메모리얼 병원의 실태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수용 공간을 찾지 못한 시신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다.

2월 중순 1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12일 16만8,912명(인도 보건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3일에도 16만1,736명으로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를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주민의 방역 태세가 급격하게 해이해진 게 최근 확산세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전날 북부 우타라칸드주 하리드와르 갠지스강변에서는 수백만 명이 ‘노마스크’ 상태로 힌두교 축제 ‘쿰브멜라’를 즐겨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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