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에 보복 차원’ 한인, 여성운전자 성폭행 시도

2021-04-12 (월)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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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바인서 경찰에 체포

어바인 지역에서 한인 남성이 여성 운전자를 차량에서 성폭행하려 시도하다 체포됐다. 이 남성은 경찰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백인으로 보이는 여성을 납치·성폭행하려 했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

어바인 경찰국은 지난 8일 마이클 상봉 이씨를 성폭행 시도 및 납치 혐의로 체포했다며, 그에게 증오범죄 혐의도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어바인 지역 아버드 애비뉴와 코로나도에 위치한 아파트 인근에서 차량 안에 타고 있던 아시안 여성에게 접근했다.


운전석 문을 열고 이씨는 총을들고 여성에게 ‘살고 싶으면 뒷좌석으로 가라’고 협박했고, 이씨가 뒷좌석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 하자 여성은 주변에 있던 수리 직원에게 ‘이씨가 총을 소지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경찰은 주변의 감시카메라를 통해 이씨의 차량 번호판을 확인, 레익포레스트의 이씨의 자택을 8일 밤 급습,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은 아시아계였으나 이씨가 백인으로 착각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가 최근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보복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오렌지카운티 검찰에 이씨의 증오범죄 혐의를 청구할 예정이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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