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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한인 배우들 목소리 연기 활약

2021-03-12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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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콰피나와 샌드라 오

▶ 대니얼 대 김·존 박 등

지난 5일 일부 극장과 디즈니 플러스 프리미엄 액세스로 개봉한 월트 디즈니 신작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Raya and the Last Dragon)은 한인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친근감을 준다.

영화 ‘페어웰’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인 래퍼 아콰피나(노라 럼)가 용맹한 전사 ‘라야’와 이색 케미를 선보이는 주인공인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역을 맡았다. 또 대니얼 대 김이 따뜻한 아버지 ‘벤자’역을, 샌드라 오가 ‘비라나’, 덤파운드데드 존 박이 ‘차이’역으로 출연한다. 전사 ‘라야’는 베트남계 켈리 마리 트란이 목소리 연기를 한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인간과 드래곤이 평화롭게 공존하던 신비의 땅, 쿠만드라 왕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악의 세력이 이 땅을 위협하자 드래곤은 인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500년 후, 이전 악의 세력이 부활하고 외로운 전사 ‘라야’는 분단된 땅과 분열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전설 속 드래곤을 찾아 떠나는 임무를 맡는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드래곤을 찾아 나선 전사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시수’의 첫 만남부터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 5개의 땅에서 만나게 되는 특별한 개성의 캐릭터들이 이 영화의 볼거리다.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사람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 등장하는 신비의 땅, 쿠만드라에는 각각 고유의 풍습과 지역적 묘사가 담겨 있는데 디즈니가 크리에이티브팀을 구성해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포함한 여러 국가들을 방문해 동남아권 특유의 문화 요소를 녹여냈다.

칼스테이트 스타니슬라우스의 인류학 교수인 S. 스티브 아룬삭 박사가 라야 동남아 스토리 트러스트에 영입됐고 그는 이야기 뒤에 숨겨진 문화적 영감을 통해 크리에이티브팀을 이끌었다. 세부 묘사에 중점을 둔 크리에이티브팀의 작업은 쿠만드라를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쿠다마니의 남편과 아내팀인 에미코 사라스와티 수실로와 아이 드와 푸투 베랏은 애니메이터들과 긴밀히 협력해 발리 춤과 가믈란 철학의 영감을 받은 캐릭터 움직임을 창조했다.

USC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의 큐레이터인 레베카 S. 홀 박사는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에서 볼 수 있는 사바이 의상과 삼보트 바지 같은 캐릭터 의상 디자인과 색상을 만들기 위해 직물에 대한 전문지식을 활용했다. UCLA의 인도네시아 연구 프로그램 언어학자인 줄리아나 위자야 박사는 다양한 동남아시아 언어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한 의미를 가진 등장인물의 이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 또, 남가주의 라오스 공동체 봉사단체인 라오스 앤젤레스는 제작을 축복하는 바시(Baci) 의식을 개최했다.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일부 드라이브 인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 프리미어 액세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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