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 사회주의 건설자상’ 자랑하다 발목잡힌 샤오미

2021-03-05 (금) 0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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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국방부, 샤오미와 중국군 연계 증거로 수상사실 제시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 중 하나는 중국 정부가 창업주에게 준 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국방부가 최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보낸 답변서에서 샤오미 창업주 레이쥔(雷軍)이 2019년에 '중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자상'을 수상한 사실을 중국군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증거 중 하나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업정보기술부는 2019년 중국 기업인 100명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샤오미는 창업주가 이 상을 받은 사실을 인터넷 홈페이지의 창업자 소개란과 결산보고서에 게재했다.

그러나 샤오미가 선전한 수상 사실은 결과적으로 역효과를 냈다.

미국 정부는 샤오미 창업주가 중국 정부로부터 이 상을 받은 것과 최근 5G나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중국군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1월 샤오미를 '중국군 연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이후 샤오미는 자신들이 중국군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블랙리스트 지정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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