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내 구이전문 ‘우국’
▶ 4일 새벽 절도범 침입, 다른 매장 최근 2번 당해

4일 우국 식당 직원이 이날 새벽 절도범이 창문을 통해서 침입한 흔적을 보여주며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에서 잘 알려진 고기구이 전문 식당인 ‘우국’에 4일 새벽 도둑이 들어 절도 피해를 당했다.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 속에 타격을 입고 있는 한인 식당들을 상대로 절도범들이 설치고 있어 업주들의 이중고가 심화되고 있다.
우국 식당 업주 변용복 대표는 이날 새벽 4시20분께 자다가 업소에 설치한 알람 시스템의 모션 감지기 3곳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알람 업체 측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먼 거리를 달려 업소에 도착했다가 일부 난장판이 되고 절도 피해를 당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절도범들은 업소 내 곳곳을 뒤져 현금 일부와 태블릿 2대, 팁 통 등을 털어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변 대표에 따르면 특히 절도범들은 찾기 어려운 메인 파워 스위치를 내린 뒤 범행을 저질렀으며, 업소 안 보관창고의 문을 쇠지레로 부수고 들어간 흔적이 보이는 등 전문적 범행 수법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 대표는 “우국은 건물 테두리에 프라이빗 울타리까지 있는데 어떻게 들어와서 메인파워까지 끄고 절도행각을 감행한건지 모르겠다”라며 “코로나 사태로 식당 영업 자체도 어려운 마당에 절도범들이 쉬지않고 가게를 노리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타운을 포함해 6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변 대표는 지난 달에서 다른 매장에서 3주 간격으로 두 차례나 도둑이 들어 3,000여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당시 감시카메라 영상에 용의자들의 모습이 잡혔지만 모두 마스크를 쓰고 후드를 뒤집어 써 인종조차 식별하기 어려웠다며, 경찰에 피해 신고를 했지만 아직 실제로 절도 용의자들이 체포된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강·절도범들에 대한 업주들의 주의를 부탁하며, 피해가 발생할 경우 반드시 신고를 해달라고 밝혔다.
LA 경찰국(LAPD) 본부 관계자는 “절도 사건이 한 지역에서 여러 차례 접수되면 경찰국 회의 때 해당 지역의 지속되는 피해를 막기위해 추가적인 경찰력을 배치한다”며 “이외에도 식당이나 건물 근처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될 때 주민들의 신고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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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