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찰 ‘목누르기’ 아시안 청년 사망

2021-02-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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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진압 또 도마에

북가주에서 경찰의 목 누르기 진압으로 30대 아시아계 청년이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거센 반발을 불렀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같은 경찰의 폭력적 진압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24일 CNN에 따르면 북가주 안티오크에서 사망한 필리핀계 안젤로 퀸토 콜린스(30)의 가족과 변호인들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퀸토의 뒷목을 5분여간 짓눌러 그가 결국 숨졌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23일 벌어졌다. 불안, 우울증, 편집증을 앓고 있던 퀸토가 흥분하자 놀란 여동생이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을 불렀다. 출동한 경찰관 2명은 상황 설명을 듣기도 전에 퀸토를 바닥에 눕혀 제압했고 퀸토가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애원하는데도 그의 목을 5분간 무릎으로 눌렀다는 게 퀸토 가족의 주장이다.

변호인은 경찰들이 바디캠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퀸토의 어머니가 상황이 심상치 않자 사건 중간부터 촬영한 휴대폰 영상에 당시 상황이 일부 포착됐다. 해당 영상에는 의식을 잃은 퀸토를 옮기려고 경찰이 그에게 채운 수갑을 풀고 몸을 뒤집는 장면 등이 담겼다. 병원에 후송됐으나 3일 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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