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사, ‘파편 추락’ 777 운항 중단 권고…한·미·일 사용

2021-02-22 (월) 09: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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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버 이륙 직후 엔진 고장…기체 파편 주택가 덮쳐

보잉사, ‘파편 추락’ 777 운항 중단 권고…한·미·일 사용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을 출발해 하와이주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328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오른쪽 엔진 고장으로 연기를 내뿜으며 회항해 덴버 공항으로 돌아오는 모습. 이날 고장으로 이 비행기에서는 파편들이 쏟아져 내려 공항 인근 주택가를 덮쳤다. 현재까지 부상자 등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사진제공]

보잉사는 덴버에서 비행 중 고장을 일으킨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 기종의 운항 중단을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해당 엔진은 20일 미국 덴버에서 비행 중 고장을 일으켰으며, 지상으로 파편이 떨어지면서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에 따라 보잉사는 미 항공 규제 당국이 검사 절차를 확정할 때까지 미국 프랫앤드휘트니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200, 777-300의 운항을 중단토록 했다.


보잉사는 해당 기종이 모두 69대 있으며, 이 중에 59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해당 기종이 노후하고, 연료 효율이 떨어져 단계적으로 감축 중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초기 조사 결과에서 엔진 날개 2개가 부러졌으며, 다른 날개도 끝부분과 날개 면이 훼손됐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NTSB는 "이번 사고 조사 책임자가 워싱턴에서 덴버로 파견돼 현장 조사에 투입될 것"이라며 "사고기의 엔진, 동체, 그리고 승객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하고, 운항 기록과 조종석 녹음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역시 보잉 777 기종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스티븐 딕슨 FAA 청장은 성명에서 "엔진 검사 주기를 더욱 좁혀야 하며, 해당 기종은 앞으로 취항이 금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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