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시 찾는 고객들 발길 “이젠 힘이 나요”

2021-02-18 (목) 12:00:00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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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꿋꿋하게 버텨온 업주들 손님맞이 설레, 세정제·발열체크 등 세심 안심하고 쇼핑

▶ ‘한인 비즈니스 살리자’ 본보 특별기획 캠페인,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몰

다시 찾는 고객들 발길 “이젠 힘이 나요”

LA 한인타운 내 대표적 한인 샤핑몰 중 하나인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서 상조회장 박창우(앞줄 왼쪽 세 번째) 세종문고 대표와 비즈니스 업주들이 모여 빠른 경제 회복을 희망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다시 찾는 고객들 발길 “이젠 힘이 나요”
다시 찾는 고객들 발길 “이젠 힘이 나요”

다시 찾는 고객들 발길 “이젠 힘이 나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모두 문을 열고 정상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1년 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 크게 타격을 입은 LA 한인타운 경제에서 한인 대형 샤핑몰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한인타운 내 최대 한인 샤핑몰의 하나인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내 비즈니스 업주들은 코로나 불황 극복을 위해 분투하고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산세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백신 접종도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지난 1년 간을 꿋꿋하게 버텨온 한인 업주들은 이제 경제 회복이 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각자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고 있었다.

갤러리아몰 내 모든 업소들은 열화상카메라를 비치하고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제, 비닐장갑 비치, 그리고 하루 두번 씩 규칙적인 스팀소독 및 방역 작업 등을 하며 고객들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몰 상조회장인 박창우 세종문고 대표는 “지난해 두 차례의 셧다운과 정부 지침에 맞춰 적응하고 버티느라 업주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힘들다는 얘기를 해왔다”며 “영업시간도 줄이고 각자 나름대로 살길을 찾아보려 애써왔는데 이제는 더욱 희망을 품고 경제 회복을 모두가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코로나 불황 속에서도 3층에서 이사를 나간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동안 잘 버텨와 갤러리아몰에서 폐업을 한 업소는 다행히 없었다고 한다.

지난 16일 만난 업주들은 지친 모습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반갑게 고객들을 맞으며 업주들끼리 서로 힘을 북돋아주는 분위기였다. 업주들은 아직도 샤핑몰이 닫았다고 생각해 전화로 문의를 하는 손님들이 많다며, 현재 갤러리아몰은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층 팔레스뷰티의 유윤정 매니저는 “작년에 2번의 셧다운으로 인해 아직도 샤핑몰 자체가 닫은 줄 알고 있는 고객들이 많아 피해를 많이 봤다. 현재 정상영업을 하고 있음을 아셨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백신이 나왔으니 비즈니스가 다시 활성화되고 상황이 차츰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2층 모피 전문매장인 ‘엠바(Emba) 퍼’의 김광구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힘들었지만 리테일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 같다”며 “올 봄이 지나고 여름 전에는 경제가 점차 활성화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3층에서 노라 조(Nora J) 의류점을 운영하는 조유미 대표는 “가게를 작년 2월에 인수했는데 한달 반 만에 코로나 사태로 셧다운 명령이 떨어져 이후 8개월동안 장사를 제대로 시작도 못해봤다”며 “백신 접종이 빨리 이뤄져 경기가 회복되기만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LA 카운티 내 야외 식사가 다시 허용돼 갤러리아몰 3층의 푸드코트 영업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아직까지 푸드코트 실내용 테이블과 의자는 테이프로 감겨 한쪽으로 밀려나 있지만, 푸드코트 입점 식당들은 3층 야외 패티오 및 주차장 일부 공간에서 놓인 테이블들에서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화장품 판매점인 ‘아리따움’의 보나 조 매니저는 “그동안 단골 고객 위주로 전화 주문과 무료 배달 서비스 등을 통해 간신히 렌트비를 내왔다”며 “최근 야외 식사가 재개되며 몰을 방문하는 고객 트래픽이 부쩍 늘었고, 이제야 조금씩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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