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백신접종 시설 운영 재개…2차 예약만

2021-02-16 (화) 12:00:00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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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다저스 구장 재오픈… 칼스테이트 LA도

▶ 지난주 개시 CVS 등 약국체인 1차 접종 예약

백신 공급 부족사태로 지난 주말부터 폐쇄됐던 LA 카운티 지역 대규모 백신 접종센터들이 이번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고 LA 카운티 당국이 밝혔다. 그러나 다저스 구장을 비롯한 대형 시설들은 한정된 백신 물량으로 인해 이번주에는 대부분 2차 접종 예약만 가능할 전망이다.

CBS 방송은 코로나19 백신 공급부족으로 LA카운티 전역 예방 접종 예약이 힘든 가운데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7개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에서 2차 백신 접종만 예약을 허용한다고 15일 보도했다. 단 첫 번째 접종은 의료센터와 약국체인에서 제공되며, CVS는 지난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LA 카운티 최고과학책임자 폴 사이먼 박사는 “다음주에도 백신접종센터 대부분 예약은 2차 접종만 허용될 것”이라며 “2차 접종은 카운티 운영 대규모 백신접종센터에서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카운티에서 자체 운영하는 대규모 백신접종센터는 포모나 페어플렉스, 매직마운틴, 더포럼, 다우니 카운티교육청, 캘스테이트 노스리지, 엘세레노 레크레이션 센터 등이다. 또한 16일부터 LA 동부 캘스테이트LA에 새로운 대형 백신접종센터가 개장돼 향후 카운티 주민들의 접종 예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캘스테이트 LA 접종센터는 지난 9일 바이든 행정부와 뉴섬주지사가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미전역 100개 백신접종센터를 구축한다는 시범 프로젝트 일환으로 북가주의 오클랜드 알라미다 콜리세움과 함께 개장하게 됐다.

연방 비상관리청(FEMA)은 두 지역이 가주에서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며 동시에 팬데믹 위기 속 지난 1년동안 경제개방에 앞장선 필수근로자들의 지역사회이기 때문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캘스테이트 LA 접종센터는 FEMA이 지원하는 100개 백신접종센터 프로젝트 중 한 곳으로 하루에 최대 6,000명까지 예방 접종을 할 수 있으며 15개 차선 드라이브스루 뿐만 아니라 워크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지만 FEMA와 카운티의 접종가속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백신 공급양을 알 수 없어 운영되고 있는 접종센터들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11일 LA시는 백신공급량이 모두 소진되자 결국 지난 주말동안 다저스 구장, 한센댐, 크렌쇼클리닉, 샌퍼난도 클리닉, 링컨팍 클리닉 등 LA시 운영 5개 대규모 접종센터를 모두 폐쇄했고, 16일 다저스구장만 재개장된다.

이에 시당국은 이번 주 2차 접종 예약을 우선 허용할 계획으로 더 많은 백신양이 도착할 때까지 1차 접종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먼 박사는 “현재 매주 약 20만회 분량을 접종하고 있는데 백신접종기관 대상 설문조사 실시 결과 최대 60만회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형접종센터가 늘어나 더 많은 사람들이 접종할 수 있을 때 백신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LA 카운티에서 백신접종 횟수는 총 134만회로 그 중 16세 이상 카운티인구의 13.5%가 최소 한 번 접종했고, 3.8%가 2차 백신 접종까지 끝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LA 카운티에서는 의료 종사자, 65세 이상 및 요양원 장기 거주자만 백신 접종이 허용된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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