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센터·타운 주민의회 추진 본격화
▶ “주민 대상 설문조사서 4분의 3 찬성”
LA시 교통국 트래픽 스터디 진행 요청”

LA 한인타운 6가길 놀만디-버몬트 구간을 보행자 전용도로로 만드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11일 6가길에 차량들이 줄을 이어 지나가고 있다.[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인타운 6가 길의 보행자 전용도로 전환 계획안(본보 4·5일자 보도)을 성사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정부와 논의를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WCKNC 주민의회 측은 현재까지 진행된 주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4분의 3 찬성 의견이 나왔다며 앞으로 시의회 측과의 적극적인 논의를 시작할 방침을 밝혀 프로젝트 추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재 WCKNC는 LA 한인타운 핵심 상권이자 교통량이 가장 많은 거리 중 하나인 6가 길의 놀만디-버몬트 구간을 보행자 전용도로 및 공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주 전부터 실시되고 있는 주민 설문조사에서 현재까지 참여한 500여 명의 주민들 중 4분의 3 가량이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WCKNC 측이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WCKNC 주민의회는 일주일 안으로 한국어와 스패니시 버전 설문조사지도 만들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해당 방안을 주도하고 있는 에이드리언 호프 WCKNC 의장은 지난 10일 열린 주민의회 회의에서 “지금은 아직 ‘리이매진 6가 계획안’(Reimagine 6st. Proposal)을 알리는 초기 단계”라며 “이 프로젝트를 곧 마크 리들리-토마스 10지구 시의원에게 청원서 형태로 제출할 예정이고, LA시 교통국(LADOT)에 해당 구간에 대한 트래픽 스터디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프 의장은 이어 “일부 여론에서는 6가 길이 샌타모니카 ‘3가 프로머나드’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3가 프로머나드는 야외 샤핑몰이고, 6가 길 프로젝트의 목적은 공원 및 녹지 부족 문제 해결과 차량 없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WCKNC 주민의회는 또 현재 주민 설문조사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는 주차 문제와 관련해서는 윌셔 블러버드와 6가 인근 건물주들에게 추가적으로 연락을 취해 주차장을 공유해줄 수 있는지 요청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한인 업주들 일부는 해당 프로젝트로 인해 6가에 차량통행이 금지될 경우 한인타운 전역이 최악의 교통지옥으로 바뀌고, 차량 통행 및 주차 불편이 비즈니스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 프로젝트 둘러싼 찬반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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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