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백신 수급 상황으로 인해 LA 지역 백신 접종 계획이 수시로 변경돼 65세 이상과 의료진 등 접종 대상들이 큰 혼선을 겪고 있다. 특히 LA시의 경우 공급된 백신 물량이 뚝 떨어지면서 다저스 구장을 비롯한 접종소들이 이번 주말까지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지난 10일 저녁 브리핑을 통해 현재 백신 부족 사태로 LA시 지역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형 접종센터인 다저스 구장을 포함한 접종소 5곳을 12일과 13일 최소 이틀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신 부족과 예약 폭주로 백신 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A 지역 주민들이 불편이 당분간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가세티 시장은 현재 LA 지역에 백신 수급이 불규칙적이고 예측불가한 상태로, 이번 주에는 시 관할 접종소 5곳에 공급된 백신이 총 1만6,000회 분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가세티 시장에 따르면 지난 주에는 LA 9만회 분의 백신이 공급됐었다.
LA시는 지난 10일 기준 공급받은 백신 물량의 98%를 소진하며 총 29만3,252회 접종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세티 시장은 “이틀 간 백신 접종소를 일시적으로 닫지만 이후 모더나 백신 2회차 여분이 제때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라며 “확신한 물량은 모르지만 다음 주에 2회차 백신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세티 시장은 백신 물량 공급만 제대로 된다면 오는 7월까지 500만 회분 접종이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세티 시장은 LA시 지역 5곳의 주요 접종소가 이틀간 폐쇄돼도 지난주 시의회 8지구 등에서 새롭게 시작된 이동식 백신 접종 클리닉 파일럿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된다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월 말까지 3억 명이 접종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립보건원(HIN)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기존에 확보한 4억 회 접종분 외에 추가로 2억 회 접종분의 계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로부터 각각 1억회 접종분을 추가로 구매하는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7월 말까지 모두 6억 도스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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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