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의회 ‘봄학기 대면수업’ 속도낸다

2021-02-10 (수) 12:00:00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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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들 백신 순위 조정, 초등교부터 점진적

▶ LA교육구 2만5천명, 교직원 우선접종 요구

주의회 ‘봄학기 대면수업’ 속도낸다

외벽 벽화 작업이 완료돼 학생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LA 한인타운 호바트 초등학교 교정의 철책문이 9일 굳게 닫혀 있다. [박상혁 기자]

캘리포니아 공립 초등학교들이 빠르면 이번 봄 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주 의회는 학교 대면수업 재개와 관련 합의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막바지 법안 손질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주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이 처리되면 초등학교들은 빠르면 봄 학기부터 수업을 재개할 수 있다. 단 아직도 기약 없는 교사들의 백신 접종 가속화가 관건이다.

9일 LA 타임스는 뉴섬 주지사와 주 의회가 교직원들의 접종시기에 대한 의견차를 해결해 교직원들이 접종을 마치면 가주 내 초등학생들이 봄까지 캠퍼스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8일 학교 재개를 가속화하고 학업과 정서적 문제를 줄이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번 주 안에 합의를 끝내기를 희망한다”며 “여기에 교사 예방접종 우선순위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합의안 골자는 초등학생들부터 대면수업을 시작하는 점진적 학교 재개 계획 아래 교사가 캠퍼스로 돌아가기 전 단계적으로 접종하는 것으로, 그동안 교사노조에서 요구해 온 것과 가장 근접한 법안이고 각 교육구 교육감들도 만족하고 있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 비해 학교 재개에 대한 비교적 명확한 청사진이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핵심인 교사와 직원들이 코로나19 우선 접종 시기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 8일 LAUSD 오스틴 뷰트너 교육감은 교육구 내 교사와 직원들 2만 5,000명이 접종을 마치면 25만 명의 초등학생들을 위해 캠퍼스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 부족 사태로 배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운티 보건당국은 향후 몇 주 동안 백신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대응해 교사들의 백신 접종 가속화는 요원한 상태다. 교직원들도 접종 대상이지만 우선순위는 지역 보건당국이 결정한다.

그러나 LA카운티 보건당국은 65세 이상이 아닌 모든 교사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일부 교육전문가들과 교사들은 3월1일까지 첫 번째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하면 올해도 대면수업을 할 수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주간 브리핑에서 뷰트너 교육감은 2만5,000회 접종 백신에 대한 요청을 반복했다. 그는 “초등학교 일하는 2만5,000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초등학교를 다시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뷰트너 교육감이 제시한 2만5,000명 접종대상에는 교장, 교사 뿐만 아니라 스쿨버스 운전사, 관리인 및 사서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미 1순위 접종을 마친 학교 간호사는 제외된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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