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대통령 탄핵대상 아냐” 트럼프 측 즉시 기각 요구
▶ 소추단은 “폭력적 내란선동”

매들라인 딘(왼쪽 두 번째) 등 연방하원 소추단 의원들이 8일 의사당으로 들어오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연방 상원의 탄핵 심판이 9일 개시된다.
탄핵 심판을 하루 앞두고 하원 탄핵소추위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치열한 서면 공방을 벌였다.
양측은 8일 상원에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가 가능한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위가 법적 보호를 받는 표현의 자유 범위 안에 있는지를 놓고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 2명은 이날 78쪽짜리 변론서에서 퇴임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가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즉시 기각을 요구했다.
변호인들은 이날 서면에서 직에서 물러난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한 심리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해 탄핵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달 6일 연설은 수정헌법 1조 상 표현의 자유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서 탄핵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탄핵 심리의 검사 격인 9명의 하원 탄핵소추위원들도 이날 상원에 서면자료를 제출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도를 선동했으며, 다시는 고위직을 맡지 못하도록 유죄 선고를 내릴 권한이 의회에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퇴임 전에 벌어진 일이어서 탄핵 심판의 대상이 된다면서 당시 연설이 표현의 자유라는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