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운타운서 백주 대낮 무장강도

2021-02-08 (월) 12:00:00 구자빈 기자
크게 작게

▶ 아시아계 일가족 노려 샤핑하다 총상 등 피해

한인들도 자주 다니는 LA 다운타운 한복판의 도로변에서 샤핑에 나선 아시아계 일가족이 대낮에 무장강도단의 습격을 받아 가장이 총상을 입는 등 강도 피해를 당해 또 다른 치안 불안 우려를 낳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5분께 다운타운 7가와 힐스트릿 인근에서 샤핑을 하기 위해 걸어가던 아시아계 일가족을 노린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ABC 방송은 피해 가족이 아시아계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20대 부부가 2세 된 아들과 함께 걸어가던 중 갑자기 지나가던 회색 크라이슬러 300 승용차가 멈춰서더니 남성 2명이 뛰어나와 이들 가족에게 총을 겨눈 뒤 이들이 들고 있던 물품을 강탈하려 했다.


이에 피해 여성은 아이와 함께 재빨리 몸을 피했지만 피해 남성은 강도들에게 붙들려 권총으로 얼굴을 구타당한 뒤 결국 총격까지 당해 팔에 총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피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여성과 아이는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 상황을 포착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강도 한 명이 피해자를 붙잡고 격한 몸싸움을 하다가 이내 크라이슬러 차량에 탑승해 7가 서쪽 방면으로 도주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도 용의자들은 후드를 입은 흑인 및 히스패닉 20대 남성 3명과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 한 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용의자들이 타고 달아난 크라이슬러 승용차에는 차량 판매업체 ‘KEYES’ 이름이 적인 임시번호판이 붙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검거를 위해 이들을 수배하고 주민들의 제보를 부탁했다.

<구자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