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1차 접종 신규 예약 ‘하늘의 별따기’ 추가 1차 접종 위해서는 백신 공급 늘어야 누적 접종수 100만 회 넘어… 성인의 11%
코로나19 백신 공급량 부족으로 LA 카운티 정부가 2차 접종 예약을 우선하고 있어 사실상 1차 접종 예약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보건국의 폴 사이먼 박사에 따르면 카운티가 운영하는 주요 백신 접종소 대부분이 2차 접종자를 위한 예약만 가능한 상태로 이번 주 카운티내 5개 메가 백신 접종센터나 대형 접종소들마저도 극소수만이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제한된 공급량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카운티 당국이 1차 접종자들에게 우선적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어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3주와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필요하다.
이 같은 권고로 인해 1차 접종을 받은 주민들은 몇 주 후 다시 2차 접종을 해야한다. 카운티의 백신 공급량이 부족하거나 줄어들 경우 1차 접종을 위한 백신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LA 카운티는 지난 1월11일 주 19만3,950회분이 도착했으며 다음 주에는 16만8,575회분, 그 다음주에는 14만6,225회분만 공급받았다.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 18만4,625회분이 도착했으며 지난주 공급량보다는 많아졌다. 그러나 지금의 백신 수요를 감안할 때 LA카운티 주민들이 추가로 1차 접종을 받으려면 훨씬 많은 백신이 공급되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LA 카운티에 투여된 코로나19 백신은 누적 총계 100만 회 이상으로 약 85만 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는 16세 인구의 약 11%에 해당되며 그 중 약 2%만이 2차 접종까지 끝냈다.
이같은 병목 현상은 LA카운티에 국한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 전역이 비슷한 상황으로 주민들이 2차 접종을 제대로 받기 위해 조차를 취하고 있다. 나파 카운티의 경우 보건당국이 2차 접종을 위해 1차 접종을 일시 중지한 상태이다.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투여된 코로나19 백신은 400만 회분 이상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약 700만회분에 달하는 백신이 출하되었고 680만 회분이 접종소들에 배포되었다. 이는 사용 가능한 백신 공급량의 약 62%가 이미 사용되었음을 의미한다.
당국은 주정부가 다음 주 100만회분 이상의 백신을 할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 다음 주에도 비슷한 백신 공급량이 할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캘리포니아에 배포된 백신 공급량은 주당 30만~50만 회분이었다.
백신 공급량이 증가하면 접종 대상 자격이 제한된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은 현재 의료 종사자와 직원 및 양로센터와 같은 장기 요양시설 및 65세 이상 주민들에게 백신을 투여할 수 있다. 또한 교육과 응급서비스, 식품 및 농업 분야 종사자에게 미리 백신 할당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그러나 대다수 카운티가 공급량 부족을 감안해 이러한 그룹에 대한 적격성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LA카운티의 경우 의료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및 65세 이상의 주민들에게만 백신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이들 그룹은 총 2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현재 자격이 되는 대상자들의 백신 접종을 마치려면 400만 회분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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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