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오브뮤직’ 에델바이스 부른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 별세
2021-02-06 (토) 12:00:00
▶ 트랩 대령 역할로 열연
▶ 82세 최고령 오스카 수상
뮤지컬 명작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연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플러머는 5일 코네티컷의 자택에서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플러머는 1965년 개봉한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영국 출신의 명배우 줄리 앤드루스와 함께 주연으로 열연한 할리우드 원로 배우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나치 독일의 지배를 피해 조국을 떠나야 했던 게오르그 폰 트랩 가족 합창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플러머는 이 영화에서 아내를 잃고 일곱 명의 아이를 홀로 키우는 완고하고 권위적인 트랩 대령 역할을 맡았다. 플러머는 특히 이 영화에서 감미롭고 서정적인 멜로디의 ‘에델바이스’를 기타를 치면서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소화해 갈채를 받았다.
AP통신은 “플러머는 50년 넘게 영화계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역할을 했지만, 그를 스타로 만든 것은 트랩 대령 역할이었다”고 전했다. 플러머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그의 외증조부는 존 애벗 캐나다 전 총리다.
당시 82세의 나이로 오스카 트로피를 움켜쥔 그는 최고령 아카데미 수상자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