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25m 최고층 아파트가 물 새고 흔들리고…

2021-02-0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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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초고가 주상복합 입주 직후부터 문제 발생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인 뉴욕 맨해턴의 ‘432 파크 애비뉴’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425.5m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432 파크 애비뉴 거주자들이 아파트의 결함 문제로 관리 회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96층 펜트하우스가 8,800만 달러에 분양된 이 아파트는 입주 초기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2018년 11월에는 높은 층까지 물을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압을 견디지 못한 파이프 연결관이 터져 60층에서 다량의 물이 샜다. 천정에서 흘러내린 물 때문에 한 거주자는 50만 달러의 피해를 봤다.

이 사고가 발생한 뒤 나흘 후에는 74층에서 샌 물이 엘리베이터 통로로 흘러가 엘리베이터 운행이 수 주간 중단됐다.

초고층 건물은 바람에 어느 정도 흔들리도록 설계되지만 432 파크 애비뉴는 막대처럼 가늘고 긴 외형을 가진 탓에 바람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도 거주자들의 불만이다.

2019년엔 강한 바람으로 건물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통로 안의 전선에 문제가 생겨 거주자들이 엘리베이터 안에 1시간25분간 갇히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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