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할리웃 지역 40유닛 1채 건설에 7,500달러, 대안 거주시설 기대
코로나19 속에 악화되고 있는 남가주 지역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노스 할리웃에 ‘초소형 홈’이 들어서 주목되고 있다.
노숙자 구호 시설 ‘홉 오브 더 밸리 레스큐 미션(Hope of the Valley Rescue Mission)’ 단체는 노스 할리웃 지역 챈들러 스트릿에 LA시 전역에서 최초로 ‘초소형 홈(tiny home)’을 지난 1일 오픈했다. 이곳에는 총 40개의 ‘초소형 홈’과 75개의 침대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 단체의 켄 크래프트 회장은 “스트릿의 텐트, 고속도로 아래에서 지내던 노숙자들이 이 ‘초소형 홈’ 셸터로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보면 뿌듯하다”며 “이제 이들은 밤에도 따뜻하게 실내공간에서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오픈한 ‘초소형 홈’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18세 이상의 노숙자여야 하며, 음주 금지 및 통행시간 등을 준수해야 한다. 식사와 샤워시설, 정신 건강 서비스, 직업 훈련 등이 제공되지만 필수 사항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단체는 오늘 4월 총 103개의 ‘초소형 홈’과 200개의 침대시설이 갖춰진 두번째 초소형 홈을 알렉산드리아 팍에 오픈할 예정이다. ‘초소형 홈’은 한 채를 건설하는데 총 7,500달러가 소요된다.
남가주의 만성적인 문제로 꼽히는 연일 늘어나는 ‘노숙자’ 수는 코로나19 시기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소형 주택이 노숙자의 대안 주거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의견을 보였다.
한편 최근 ‘이코노믹 라운드테이블’ 연구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실직하게 됨에 따라 저소득 근로자들이 거주지를 잃게돼 L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에서 향후 3년간 노숙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해당 보고서는 2023년 노숙자 수는 절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LA 카운티에서만 총 노숙자 수가 현재보다 5만 2,000명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집계치를 보면 당국이 지난해 6월 발표한 2020년 LA카운티의 총 노숙자 수는 6만 6,000명이어서 보고서의 분석대로라면 3년 뒤 거의 노숙자 수는 두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