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9월 60% 지지에서 지금은 46%로 하락
▶ 봉쇄령 등 오락가락 코로나 대처 비판 커져, “리콜 서명 130만 명” 주장, 소환투표 현실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지난달 15일 LA 다저스 구장을 찾아 백신 접종 개시를 알리고 있는 모습. [로이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지사를 대상으로 하는 소환 주민투표까지 이어지게 될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UC 버클리 정치학 연구소가 발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개빈 뉴섬 주지사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떨어져 응답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46%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뉴섬 주지사의 지지율은 60%였던 뉴섬 주지사의 지지율은 캘리포니아주 ‘스테이 앳 홈’ 봉쇄령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첫 임기 시점에만 해도 역대 캘리포니아 주지사들 중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에 ‘스테이 앳 홈’ 봉쇄령을 강행하고, 가족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되는 등의 문제로 유권자들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뉴섬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나파밸리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열린 로비스트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며 코로나19 시기에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민들의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리콜 개빈 2020’ 단체가 뉴섬 주지사 소환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13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서명을 했다고 발표했다. 뉴섬 주지사 리콜은 공화당 측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음모론과 마스크 착용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극우세력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 총무국으로부터 확인을 받은 서명은 아직까지 41만 명에 불과해 아직까지 주민투표 현실화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150만명 이상이 서명했을 경우 뉴섬 주지사의 소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는 현실화될 수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3분의 1 이상이 뉴섬 주지사의 소환 여부가 주민투표에 부쳐진다면 찬성하겠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반면 45%의 유권자들은 뉴섬 주지사 소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마크 디카밀로 소장은 “뉴섬 주지사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평가에서 과반수 유권자들이 코로나 안전 수칙이 혼란스럽고 일관성이 없어 비효율적이라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달간 뉴섬 주지사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신변 협박 내용이 담긴 수백개의 보이스메일, 이메일 등이 적발돼 사법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샌디에고 시장을 역임한 공화당 소속 케빈 포코너는 2일 뉴섬 주지사의 실정을 비판하며 차기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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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