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하원,‘음모론’ 동조 공화당 의원에 시끌

2021-02-02 (화) 12:00:00
크게 작게

▶ 민주, 제명·사임 요구…공화당은 대부분 침묵

연방하원,‘음모론’ 동조 공화당 의원에 시끌
연방 하원에서 공화당의 한 초선 의원을 놓고 연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조지아주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돼 지난달 임기를 시작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사진·로이터) 공화당 의원의 과거 부적절하고 과격한 언행이 보도된 이후 민주당이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그린 의원은 극우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QAnon)을 지지한다. 2001년 9·11 테러 때 미 국방부 건물에 충돌한 것은 비행기가 아니라 미사일이나 다른 발사체라며 9·11 음모론을 신봉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한 고교에서 17명이 숨진 총격 사건은 총기규제를 위해 의도된 위장 작전이라는 주장에 동조한다. 또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총에 맞아 죽어야 한다거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교수형에 처해져야 한다는 것을 내포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적었다. 그린 의원의 과거 발언과 소셜미디어 글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민주당은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민주당 지미 고메스 하원의원은 지난달 27일 그린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마련했다. 또 같은 당 제이크 오친클로스 의원은 그린의 사임을 요구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일부가 그린 의원의 언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지만 대부분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이번 주 그린 의원을 면담할 예정이지만 공화당이 어떤 조처를 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