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훈련 중 술인 줄 알고 마셨는데 ‘부동액’

2021-02-0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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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11명 병원 신세

훈련 도중 술인 줄 알고 부동액을 마신 미군 11명이 병원 신세를 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제1기갑사단 소속 11명이 지난달 28일 부동액을 마신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중인 부대원은 준위 1명, 부사관 2명, 사병 8명이라고 제1기갑사단이 밝혔다.

이들은 열흘 간의 야전훈련 마지막 날 술이라고 생각해 부동액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복무 또는 훈련 중에는 음주가 금지돼 있다. 진단 결과 이들은 에틸렌글리콜 중독 증세를 보였다. 에틸렌글리콜은 부동액의 원료다.


이중 2명은 위독한 상태였다가 다소 호전됐으나 여전히 중태다. 나머지는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이 부동액을 마시게 된 구체적인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군 당국은 진상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포트블리스 기지는 올해 들어 잇단 사건사고에 휩싸인 상태라고 NYT는 전했다. 연초 성폭력을 신고한 여군 병사가 막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몇 주 후 다른 병사가 자택에서 사망했다. 이와 별도로 2명의 병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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