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푸틴, 미·러 핵통제협정 ‘뉴스타트’ 5년 연장안 서명

2021-01-29 (금) 01: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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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러 핵통제협정 ‘뉴스타트’ 5년 연장안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 간 핵통제 협정인 '뉴스타트'(NEW STRAT· New 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를 5년 연장하는 안에 서명했다.

타스·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29일 성명을 내고 뉴스타트를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미국 간 협정 연장 비준에 관한 연방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트는 2010년 4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한 협정이다.


미·러 양국이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천550개 이하로, 이를 운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등의 운반체를 700기 이하로 각각 줄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협정은 1991년 7월 미국과 옛 소련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스타트·START)의 맥을 잇는 것이다.

2011년 2월 5일 발효한 10년 기한의 뉴스타트 협정은 다음 달 5일 만료되지만, 양국이 합의하면 최대 5년간 연장된다는 부가 조항을 담고 있다.

미·러는 뉴스타트 만료를 앞두고 지난 26일 모스크바 시내 러시아 외무부 청사에서 뉴스타트를 2026년 2월 5일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외교 노트를 교환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26일 뉴스타트 연장 비준안을 하원에 제출했고,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와 연방의회(상원)는 27일 비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27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하고 뉴스타트 연장에 동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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