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백신 순위서 직종 구분 제외한다

2021-01-27 (수)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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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백신접종 순서·시기 문답풀이

▶ 뉴섬 주지사 우선순위 기준 ‘연령’으로만, 다음 백신접종 차례는 50세 이상 될 듯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의 다음 대상자가 50세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주 정부가 백신접종 단계별 진행의 우선 순위를 직종이 아닌 ‘연령’으로 수정함에 따라 다음 우선순위 해당자는 50~64세 주민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2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 순위를 산업 위험 노출도와 발생 위험을 수반하는 특정 직종보다는 ‘연령’에 초점을 맞추도록 수정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정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2월 초 런칭을 준비 중인 백신 접종 스케줄과 데이터 시스템 ‘마이 턴’(My Turn)을 공개하는 이번 주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또한 뉴섬 주지사가 밝힌 수정 계획에 상관없이 현재 접종 대상자인 의료진과 65세 이상 주민, 그리고 교육 및 데이케어, 식품과 농업, 응급처치 서비스 분야에 근무하는 감염 고위험자로 확대되는 우선순위 목록은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뉴섬 주지사는 연령에 의해 결정되는 우선순위가 자격이 되는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백신을 신속하게 맞는데 필요한 절차를 한층 단순화시키고 표준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가 발표한 캘리포니아 백신 접종 우선순위 수정 계획에 따른 궁금증을 LA 타임스가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가주 백신 접종 계획의 변경사항은

▲뉴섬 주지사가 우선순위 자격을 ‘연령’으로 바꾸었다. 기존의 특정 집단(산업 위험노출도 및 취약한 지역사회 거주)이 아닌 연령에 초점을 두면서 다음 대상자가 50~64세 이상 연령자가 된 것이다. 단, 기저질환자를 위한 특별한 지정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원래 계획에 따르면 다음 단계(1B 2등급)는 코로나19 노출 위험자인 교통 및 물류, 산업·상업·주거 및 보호시설 서비스, 중요 제조업자, 그리고 발생 위험을 수반하는 환경에 있는 수감자와 노숙자가 우선 순위를 갖는다.

-다음 대상자의 백신 접종 시기는

▲오는 6월이 되어야 65세 이상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다 맞을 것으로 가주 당국은 예상한다. LA카운티의 경우 더 많은 백신 물량이 확보되지 않는 한 2022년까지도 주민들 모두가 백신을 맞기는 힘든 실정이다. 가주 보건국 소속 전염병 전문가인 에리카 판 박사는 지난주 주정부가 매주 30만~50만회 분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LA 카운티에서는 올 여름까지 모든 성인들이 백신 접종을 하려면 매주 50만회 분이 접종이 필요하다며 카운티 보건국 폴 사이먼 박사는 현재의 공급 속도로 보면 2022년이 되어서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사들의 백신 접종 시기는

▲65세 이상과 의료진에 이어 교사와 데이케어, 식품 및 농업, 응급 서비스 종사자가 다음 대상자이다. 현재 이 그룹의 백신 접종 시기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LA카운티와 달리 자체 보건국이 있는 롱 비치는 이번 주 교사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LA카운티 보건국 바바라 페레어 국장은 2월이나 3월 교사들에게 백신 접종이 이뤄지기를 희망하지만 이는 백신 공급량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백신 접종 진행상황은

▲느린 편이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코로나19 백신 특성과 기상 악화가 원인이다. LA 카운티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예약이 꽈 차 있어 향후 며칠 간 백신 접종 예약이 안되는 상황이다. 보건 당국은 이번 주 LA카운티에서 14만 명이 1회차 접종을 받게 되면 2회차 접종 예약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날씨도 또 다른 요인으로, 지난 25일 오후 3시30분 이후 폭풍우로 인해 디즈니랜드 백신 접종소가 폐쇄되면서 수 천명의 예약자가 접종을 받지 못했다다. 27일로 예약이 변경되었으나, 지난 주 들어 세 번째 예약 취소 사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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