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오겠다’
2021-01-21 (목) 12:00:00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플로리다로 향하기 전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과 의회 난동사태 조장, 후임 취임식 불참 등 그 어느 때보다 분열된 미국 사회를 남겨둔 채 4년 만에 결국 뒤안길로 퇴장했다. 그러나 환송 연설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겠다”고 말해 정치 복귀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조 바이든 새 대통령이 취임한 이날 오전 9시(이하 LA시간)부터 재임 중 처음으로 연방하원에서 2차례 탄핵당한 오명을 가진 전직 대통령이자 자연인 신분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5시20분께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출발해 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해 환송 행사를 가진 뒤 자신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로 향했다. 취임식에 불참하고 군 기지에서 셀프 환송식을 한 대통령은 트럼프가 최초다.
송별 행사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인과 측근, 전직 행정부 관리 등이 초청됐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느라 불참했다.
앤드루스 기지 활주로에는 붉은 카펫이 깔렸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가진 환송행사 연설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겠다”며 “항상 여러분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