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의 정상화 기대” “분열 극복 노력해야”

2021-01-21 (목) 12:00:00 김상목·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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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대통령 취임 한인사회 반응

▶ 코로나로 인한 경제난 타개 최우선 주문, 미국 리더십 회복·새로운 출발점 기대

“미국의 정상화 기대” “분열 극복 노력해야”

20일 LA 한인회를 찾은 한인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알리는 본보 특집기사를 열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최악의 코로나 팬데믹과 경제난, 극단적인 갈등과 분열로 찢겨져 미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에 취임한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에게 한인들은 치유와 회복, 화합과 정상화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한인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종갈등과 경제난을 타개하고, 한인 등 이민자들도 새로운 미국의 번영과 변화의 여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했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저소득층과 영세 사업자들의 고충 해소에 나서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 비즈니스를 닫거나 렌트비 체납 등 일반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말로 다하기 어렵다”며 “서민들의 경제적 고충을 최우선 현안으로 적극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이 정상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둘로 갈라진 미국민들을 치유하고 미국의 전통을 회복해 새로운 미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했다.

정문섭(85) 한인타운 커뮤니티&시티어센터 이사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무엇보다 경제난 극복에 힘을 쏟아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적 어려움 뿐 아니라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며 코로나로 힘들고 외로운 노인들을 위한 특단의 노인 대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는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관심을 부탁했다. 최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 한반도에서 커다란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큰 외교적 이정표를 세우는 역사적인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통업에 종사하는 한인 저스틴 이(47)씨는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다시 한번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포용하고 융합하는 미국이 되어 미국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으로 2021년이 정말 기대된다. 다시 미국 경제가 안정될 수 있는 초석을 다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미국민들에 대한 배려와 포용, 통합정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버지니아 스털링에 거주하는 80대 이상남씨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대하는 사람까지 포용하고 통합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줬으면 한다”며 “ 미국이 하나의 국가라는 것을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양분된 미국을 통합하는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는 제니퍼 김(42)씨는 “기회와 평등의 나라, 미국에서 인종혐오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이념과 종교, 인종에 따른 갈등이 심각해 이민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며 “분열된 미국이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목·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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