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3개월 숙식 적발 LA 남성 시카고서 체포
2021-01-19 (화) 12:00:00
한 남성이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탑승 구역에서 3개월간 태연히 지내다 적발돼 항공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LA 주민 아디트야 싱(36)은 지난 16일 오전 11시10분께 오헤어공항의 게이트 F12 인근에서 체포됐다.
그는 작년 10월19일 LA에서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로 간 이후 줄곧 공항 내 유나이티드항공 전용 터미널 2청사 탑승장에서 숙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 당일 유나이티드항공 직원 2명이 다가가 신원을 묻기 전까지 별다른 제재를 받은 일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가 “코로나19가 무서워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쿡 카운티 법원 수자나 오티스 판사는 17일 열린 보석금 책정 심리에서 “승인받지 않은 개인이 미국 최대 규모 오헤어공항의 보안구역 내에서 아무 제재 없이 석 달 동안이나 머물 수 있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